상담 · Q&A

자주 묻는 질문

시각장애와 시각장애인의 삶, 자립생활과 상담 등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을 모았습니다.

시각장애의 이해

시각장애란 무엇인가요?

시각장애는 질병, 사고 등으로 시력과 시야를 비롯한 시각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되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합니다.

시각장애인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시각장애인이 전혀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빛을 전혀 지각하지 못하는 상태를 일반적으로 ‘전맹’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시각장애인은 남아 있는 시력, 즉 잔존시력을 활용하여 사물의 형태나 색깔, 빛과 어둠, 가까이 있는 물체 등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는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은가요,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은가요?

시각장애는 태어날 때부터 발생하는 선천적 시각장애와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후천적 시각장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시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는 백내장,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의 안과 질환이나 사고, 외상, 노화 등으로 시력을 잃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후천적 시각장애가 더 일반적입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시각장애가 있는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5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연령 증가와 질환으로 인한 후천적 시각 손실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후천적 시각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후천적 시각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백내장,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망막질환, 시신경질환 등이 있으며,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한 눈의 외상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뇌졸중이나 뇌 손상으로 인해 눈 자체에는 큰 이상이 없더라도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시각장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시각장애는 예방할 수 있나요?

모든 시각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안과 질환은 정기적인 검사와 조기 치료를 통해 발생이나 악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험한 작업이나 운동을 할 때는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시야 변화가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안경을 써도 잘 보이지 않으면 모두 시각장애인가요?

단순한 근시, 원시, 난시 등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안경을 착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시각장애인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시각장애는 일반적으로 안경이나 치료를 통해 시력을 교정한 뒤에도 시력이나 시야의 손상이 남아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다만 장애인 등록 여부는 법령에서 정한 시력과 시야 기준에 따라 전문적인 검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시각장애인의 시력은 계속 나빠지나요?

시각장애가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시력이 계속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원인이 되는 질환에 따라 일정한 상태로 유지되기도 하고, 치료와 관리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도 있습니다. 반면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 일부 질환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력이 점차 저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 진료와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시각장애인 삶의 이해

시각장애인은 모두 점자를 사용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점자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도 있지만, 모든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읽는 것은 아닙니다. 저시력인은 확대 문자나 확대경, 화면 확대 프로그램 등을 사용할 수 있고, 중도에 시각장애가 발생한 사람은 점자 대신 음성도서, 화면낭독 프로그램, 스마트폰의 음성 기능 등을 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개인의 시력 상태와 장애 발생 시기, 교육 경험 및 생활환경에 따라 사용하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흰지팡이를 사용하는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는 사람인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흰지팡이는 전맹인뿐만 아니라 시야가 매우 좁거나 낮과 밤의 시력 차이가 큰 사람, 장애물이나 계단을 구별하기 어려운 저시력인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흰지팡이는 주변의 장애물과 길의 상태를 확인하는 이동 도구인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사용자가 시각장애인임을 알리는 역할도 합니다. 흰지팡이를 사용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시각장애인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나요?

네. 시각장애인은 화면의 글자와 버튼을 음성으로 읽어 주는 화면낭독 프로그램, 글자 확대 기능, 음성명령, 점자정보단말기 등 다양한 보조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통신 보조기술을 통해 문서 작성, 인터넷 검색, 온라인 수업, 금융거래, 쇼핑, 길 찾기, 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은 혼자 생활하거나 직업을 갖기 어려운가요?

시각장애의 정도와 생활환경에 따라 필요한 지원은 다르지만, 적절한 교육과 재활훈련, 보조기기 및 사회적 지원이 제공되면 혼자 생활하고 공부하거나 직업생활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시각장애인은 교사, 공무원, 상담사, 안마사, 음악인, 사회복지사, 연구자, 정보통신 분야 종사자 등 다양한 직업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장애 자체만을 기준으로 개인의 능력과 가능성을 미리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에티켓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어보고 상대방이 원하는 도움의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락 없이 팔이나 흰지팡이를 잡아당기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동을 안내할 때는 시각장애인이 안내자의 팔꿈치나 팔을 가볍게 잡도록 하고, 계단이나 문, 턱, 좁아지는 길 등의 상황을 미리 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건의 위치를 알려 줄 때는 “저기”나 “이쪽”보다는 “오른쪽 한 걸음 앞”, “시계 방향 3시 위치”처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시각장애인에게 '보다', '보세요'라는 표현을 사용해도 되나요?

네. “다시 봐요”, “영화를 봤어요?”, “이것을 한번 보세요”와 같은 표현은 일상적인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도 ‘보다’라는 말을 눈으로 보는 행위에만 한정하지 않고, 듣거나 만지거나 경험하여 이해한다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표현을 지나치게 조심하기보다는 상대방을 한 사람으로 존중하며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각장애 수용의 이해

갑자기 시력을 잃은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갑작스러운 시력 상실을 경험하면 당사자는 두려움, 혼란, 슬픔, 분노, 무기력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주변에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요구하거나 지나치게 불쌍하게 대하기보다는, 당사자의 감정을 충분히 듣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한 경우 안과 치료와 함께 전문적인 재활상담, 보행 및 일상생활 훈련, 정보통신기기 활용교육, 직업재활서비스 등을 연계해야 합니다. 시각장애가 발생했다고 해서 이전의 삶이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며, 적절한 재활과 지원을 통해 새로운 생활방식을 익히고 자신의 삶을 다시 주도해 나갈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시각장애가 발생하면 어떤 심리적 과정을 겪게 되나요?

질병이나 사고로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거나 시각 기능이 크게 저하되면, 당사자는 신체 기능의 변화뿐 아니라 이전의 생활방식과 역할, 직업, 인간관계, 미래에 대한 기대가 달라졌다는 상실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반응은 일반적으로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다섯 단계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이 모형은 정신과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제시한 것으로, 상실을 경험하는 사람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1. 부정 단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리 없어.” “진단이 잘못되었을 거야.” “조금 지나면 다시 보이게 될 거야.”

    갑작스러운 현실을 바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장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거나,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다른 진단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부정은 충격적인 현실로부터 자신을 일시적으로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심리적 반응일 수 있습니다. 이때 주변 사람은 당사자에게 장애를 빨리 인정하라고 다그치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분노 단계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거지?” “다른 사람들은 잘 사는데 왜 나만 이렇게 되었을까?” “아무도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장애가 발생한 원인이나 의료진, 가족, 사회 또는 자기 자신을 향해 분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도움을 거부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분노는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억울함, 상실감이 표현되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은 분노를 무조건 비난하기보다 그 감정의 원인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타협 단계

    “조금이라도 시력이 돌아온다면 무엇이든 할 텐데.” “내가 그때 치료를 더 빨리 받았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앞으로 착하게 살면 다시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리거나 결과를 바꾸고 싶은 마음에서 과거의 행동을 반복해서 생각하거나, 특정한 조건을 지키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후회와 죄책감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각장애가 발생한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리지 않도록 돕고, 현재 할 수 있는 치료와 재활, 생활 적응 방법에 관심을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4. 우울 단계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가족에게 짐이 된 것 같아.”

    시력의 변화와 그로 인해 달라진 생활을 현실적으로 느끼면서 깊은 슬픔, 무기력, 불안, 고립감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외출이나 사람 만나는 일을 피하고, 이전에 즐기던 활동에 흥미를 잃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 말하는 우울은 상실에 따른 슬픔과 침체를 포함하지만, 반드시 의학적으로 진단되는 우울장애와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심한 우울감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고,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재활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5. 수용 단계

    “예전과 똑같지는 않지만 새로운 방법을 배울 수 있어.” “도움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많아.” “시각장애가 내 삶의 전부는 아니야.”

    수용은 장애를 좋아하게 되거나 슬픔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상태를 현실로 인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생활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흰지팡이 보행, 점자, 화면낭독 프로그램, 스마트폰 활용, 일상생활 훈련 등을 배우고 새로운 진로나 사회활동을 준비하면서 삶에 대한 주도권을 조금씩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섯 단계는 누구나 순서대로 거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섯 단계를 전부 경험하는 것은 아니며, 부정에서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특정 단계를 경험하지 않을 수 있고, 여러 감정을 동시에 느끼거나 수용한 뒤에도 다시 슬픔과 분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각 단계가 겹치거나 반복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따라서 당사자에게 “이제는 장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수용을 재촉해서는 안 됩니다. 장애를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시간과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개인의 감정과 선택을 존중하면서 필요한 의료·심리·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천적 시각장애인의 재활을 설명하는 모형에는 무엇이 있나요?

후천적 시각장애인의 심리적 적응과 재활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모형에는 상실모형, 과정모형, 구조모형이 있습니다.

  • 상실모형은 시각장애로 인해 무엇을 잃었는지에 초점을 둡니다.
  • 과정모형은 장애 이후의 삶에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를 설명합니다.
  • 구조모형은 개인의 현재 상태를 평가하여 지금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판단합니다.

세 모형은 서로 대립하기보다는 후천적 시각장애인의 경험과 재활과정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설명하는 상호보완적인 모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재활현장에서는 어느 한 모형만 적용하기보다 당사자의 상실 경험과 적응 과정, 현재의 재활 욕구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활모형중심 질문재활의 초점
상실모형시각장애로 무엇을 잃었는가?상실에 대한 애도와 심리적 회복
과정모형장애 이후의 삶에 어떻게 적응하는가?개인마다 다른 적응과 자기수용
구조모형지금 이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한가?개인의 상태에 맞춘 상담과 기능훈련
좋은비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는 어떤 내용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나요?

좋은비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는 시각장애 발생 이후의 심리적 어려움부터 가족관계, 직업과 경제생활, 자립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민을 가진 분들이 상담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주요 상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실명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 갑작스러운 시력 상실로 느끼는 막막함과 두려움, 슬픔, 자신감 저하 등에 대해 상담합니다.
  • 가족관계와 가정 내 갈등 가족에게 존중받지 못하거나 의사결정에서 배제되는 문제, 가족 간 갈등과 돌봄 부담 등에 대해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봅니다. 학대나 폭력에 노출된 경우에는 안전을 우선으로 필요한 보호기관 및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지원합니다.
  • 가족 내 역할과 지위의 변화 시각장애 발생 이후 가장이나 부모, 배우자로서 해오던 역할을 계속하기 어려워지면서 겪는 상실감과 가족관계의 변화에 대해 상담합니다.
  • 직업과 경제생활에 대한 고민 기존 직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새로운 직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취업과 직업훈련 및 경제적 어려움에 필요한 제도와 서비스를 안내합니다.
  • 독립생활과 자립에 대한 고민 혼자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흰지팡이 보행, 점자교육, 일상생활기술, 활동지원서비스, 주거 및 복지서비스 등에 대해 상담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센터에서 직접 제공하지는 않지만, 당사자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함께 살펴본 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주변 전문기관과 지역사회 자원을 안내하고 연계합니다.
  • 여가와 취미생활에 대한 고민 장애 이후에도 운동, 음악, 독서, 여행, 문화활동, 동아리 등 자신에게 맞는 여가와 취미생활을 찾고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와 방법을 함께 찾아봅니다. 필요한 경우 참여할 수 있는 지역사회 기관이나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연계합니다.
  • 재활과 새로운 삶의 계획 현재의 어려움과 강점을 함께 살펴보고, 당사자가 원하는 삶의 방향에 따라 필요한 상담과 재활서비스를 계획합니다.

시각장애인이 겪는 어려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센터는 정해진 답을 일방적으로 제시하기보다 당사자의 경험과 선택을 존중하면서 심리적 회복과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함께 지원합니다.

자립 및 자립생활의 이해

자립(자립생활)이란 무엇인가요?

자립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모든 일을 혼자서 해내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경우 흰지팡이, 활동지원서비스, 보조공학기기, 가족과 동료의 도움 등 다양한 지원을 활용하면서도, 어디에서 누구와 살아갈지, 무엇을 배우고 어떤 일을 할지, 자신의 일상을 어떻게 꾸려갈지를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 자립입니다. 쉽게 말하면 자립생활은 ‘도움을 받지 않는 삶’이 아니라, ‘필요한 도움을 자신이 선택하고 조절하면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장애인 자립생활(IL) 운동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자립생활운동은 장애인이 단순히 보호와 도움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필요를 가장 잘 알고 삶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의 주체라는 관점에서 출발합니다. 자립생활운동은 장애로 인한 어려움을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조건만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장애인의 생활과 사회참여를 가로막는 물리적 환경, 편견과 차별, 접근하기 어려운 제도와 서비스 등 사회적 장벽을 함께 개선해야 할 문제로 봅니다. 따라서 자립생활운동은 다음과 같은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자기결정권
  • 장애인 당사자가 서비스와 기관 운영에 참여하는 당사자 주도성
  • 비슷한 경험을 가진 장애인들이 서로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동료지원
  • 차별과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권익옹호
  • 시설이나 분리된 환경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 통합
  • 교육·고용·이동·주거·문화생활 등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접근성의 보장

상담의 이해

자립생활운동에서 중시하는 동료상담과 전문재활상담은 어떻게 다른가요?

동료상담과 전문재활상담은 상담의 출발점과 활용하는 전문성에서 차이가 있지만, 장애인의 자립과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한다는 공통된 목적을 지닙니다.

동료상담은 장애를 경험하며 살아온 장애인 당사자가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다른 장애인을 지원하는 상담입니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대등한 관계에서 어려움과 경험을 나누며 정서적 지지를 얻고, 자기신뢰를 회복하여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둡니다. 자립생활에 필요한 정보 제공, 역할모델 제시, 권익옹호와 지역사회 생활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도 동료상담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전문재활상담은 상담과 재활 분야의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은 전문가가 제공하는 상담입니다. 장애로 인한 심리·정서적 어려움과 적응 문제뿐 아니라 가족관계, 진로와 직업, 교육, 사회참여와 자립생활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지원합니다. 필요한 경우 심리검사와 전문 상담기법을 활용하며, 의료·복지·교육·고용기관 등 관련 자원과의 연계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상담은 서로 대립하거나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대신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동료상담은 장애 경험에 기초한 깊은 공감과 현실적인 지지에 강점이 있고, 전문재활상담은 이론과 상담기술을 바탕으로 복합적인 어려움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개입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두 접근이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면서도 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더욱 깊이 있고 실질적인 상담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좋은비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전문재활상담을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좋은비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동료상담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시각장애인이 경험하는 복합적인 어려움을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문재활상담을 제공합니다.

실명이나 시력 저하를 경험한 사람은 상실감, 우울과 불안, 변화된 일상생활에 대한 적응, 가족관계, 진로와 직업, 사회참여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정보 제공이나 정서적 위로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장애 특성과 생활환경, 심리·정서 상태, 개인의 강점과 욕구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합니다.

특히 좋은비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김기현 부센터장은 시각장애인 당사자인 동시에 재활상담학 박사이자 전문 상담사로서, 10년 이상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 상담 현장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따라서 장애인의 삶을 직접 살아온 당사자로서의 깊은 공감과 현실적인 이해, 그리고 재활상담 전문가로서의 이론적 지식과 상담기술을 함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동료상담의 강점인 당사자 경험, 공감, 역할모델과 전문재활상담의 강점인 체계적인 평가, 전문 상담기법, 재활계획 및 자원 연계를 하나의 상담 안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용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애 이후의 삶에 적응하며 자신의 강점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일상생활·교육·직업·가족관계·사회참여 전반에서 구체적인 재활 방향을 찾아가도록 지원합니다.

이처럼 좋은비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 당사자의 경험과 전문재활상담 역량, 1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함께 갖춘 차별화된 상담을 제공합니다. 특히 시각장애와 중도실명 이후의 심리적 적응 및 자립을 상담받고자 하는 분들에게, 당사자 관점의 이해와 전문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매우 적합한 기관입니다.

오디오도서의 이해

오디오도서(음성도서)란 무엇인가요?

오디오도서는 책의 내용을 전문성우나 자원봉사자가 낭독하거나 음성합성기술(TTS)을 활용하여 귀로 들을 수 있도록 제작한 도서입니다. 점자를 익히지 않은 시각장애인도 책의 내용을 편리하게 접할 수 있어, 독서의 즐거움과 다양한 정보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대표적인 정보 접근매체입니다.

좋은비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는 어떤 오디오도서를 배포하나요?

우리 센터는 낭독 오디오를 녹음하여 기증하고 있는 ‘낭독하는사람들’에서 제작한 음성 자료를 매월 신청회원에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에세이와 소설 뿐만 아니라, 월간지, 도서, 시집, 신문, 인터넷 상의 여러 매체들에 실린 좋은 읽을거리들을 직접 선별, 발췌하여 녹음함으로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오디오 컨텐츠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들으시는 분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5분 이내의 짧은 글에서부터 도서의 경우 30분 단위로 러닝타임을 나누어 제작되고 있으며, 대상은 어린이부터 중·장년층의 성인까지 전 연령층을 위한 폭넓은 오디오도서를 배포해 드리고 있습니다.

관심있거나 듣고 싶은 주제의 글이 있으신 분들, 혹은 일상에서 음성녹음자료가 필요한 경우, 좋은비전 장애인자립생활센터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365 자원봉사의 이해

1365 자원봉사 활동이란 무엇인가요?

1365 자원봉사 활동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자원봉사 관리시스템인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신청하고 실적을 관리하는 봉사활동을 말합니다. ‘1365’라는 명칭에는 1년 365일 언제나 체계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좋은비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나요?

네. 좋은비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1365 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 공식 자원봉사 수요처입니다. 센터에서 모집하는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신 분께는 활동 내용과 시간에 따라 1365 자원봉사 실적을 등록해 드립니다.

좋은비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는 어떤 분야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나요?

센터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사회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자원봉사 활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시각장애인 외출 및 이동 지원
  • 센터 행사와 야외활동 진행 지원
  • 오디오북 및 전자도서 파일 제작
  • 문서 작성과 자료 정리 등 사무 보조
  • 파워포인트 자료 제작 지원
  • 컴퓨터 화면이나 시각 자료 설명 지원
  • 그 밖의 시각장애인 정보 접근 및 일상생활 지원

봉사활동의 내용과 일정은 센터의 사업 및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1365 자원봉사는 어떻게 신청하나요?

자원봉사를 신청하려면 먼저 1365 자원봉사포털 회원가입을 하고 아이디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회원가입 후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좋은비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검색하시면 현재 모집 중인 자원봉사 활동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는 봉사활동을 선택하여 온라인으로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활동 내용이나 일정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필요한 경우에는 센터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필요한 시각장애인 당사자는 어떻게 신청하나요?

외출이나 행사 참여, 이동, 정보 접근 등 일상생활에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필요한 시각장애인 당사자는 센터를 통해 지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날짜와 시간, 장소, 활동 내용 등을 센터에 알려 주시면 신청 내용을 확인한 후 적합한 자원봉사자와의 연계를 지원합니다. 다만, 자원봉사자의 활동 가능 여부와 신청 시점에 따라 연계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여유 있게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원봉사 활동 시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시각장애인을 지원할 때에는 당사자의 의사와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더라도 먼저 당사자에게 도움을 원하는지 물어보고, 안내를 받은 후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봉사활동 중 알게 된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사생활은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 되며, 센터의 안내와 자원봉사 활동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